KF-21 보라매: 3호기 37분간 날았다
KF-21 보라매: 3호기 37분간 날았다
이달중 초음속비행 도전
송고시간 2023-01-05 18:02
방위사업청이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3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최초비행에 성공한 3호기의 모습. 2023.1.5 [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불통신-ACPP) 국산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의 세 번째 시제기(3호기)도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르면 이달 중에 KF-21이 첫 초음속(시속 1천224㎞) 비행에 도전한다.
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 3호기가 이날 오후 1시 1분에 경남 사천의 제3훈련비행단에서 처음 이륙해 오후 1시 38분에 착륙했다.
최고 속도와 고도는 1·2차 때와 비슷한 200노트(시속 370㎞), 1만5천 피트(약 4천600m)를 기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비행 중 랜딩기어는 내린 상태다.
1·2호기도 첫 시험비행 때는 랜딩기어를 내렸다가 후속 비행에서 랜딩기어를 접었다.
공군 52전투비행대 소속 이진욱 중령이 37분간 조종간을 잡았다.
작년 7월 19일 시제 1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고, 11월 10일에는 2호기가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시제 3호기는 1·2호기와 동일하게 초기비행 건전성 시험을 시작으로 고도, 속도, 기동능력 등 각 분야 영역확장 시험과 각 계통의 성능시험도 시행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이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3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지상활주 하는 3호기의 모습. 2023.1.5 [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제 3호기는 속도와 구조하중 영역확장 계측시스템을 모두 갖춘 다용도·목적 시제기다.
앞서 시제 1호기는 속도 영역확장 계측시스템을, 시제 2호기에는 구조하중 영역확장 계측시스템을 각각 갖췄다.
구조하중 영역확장 시험은 전투기의 다양한 기동 중 기체구조를 실리는 하중을 측정해 기체구조의 강성(기체구조가 변형을 버티는 능력)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시제 3호기의 비행 시작으로 체계개발 비행시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속도와 구조하중 등 영역확장 시험을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방사청은 기대했다.
아울러 3호기의 수직 꼬리날개는 1·2호기의 형상과 달리 비행기 4대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도색이 적용됐다.
시제 4~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친 후 올해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이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3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이륙을 준비하는 3호기의 모습. 2023.1.5 [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사청은 2026년 2월까지 2천여 회 시험비행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개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3호기 첫 비행까지 다섯 달 반 동안 약 70여 회 기록을 쌓았다.
이와 함께 방사청과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달 중 초음속(시속 1천224㎞) 비행에 도전한다.
KAI 관계자는 “이달 중에 초음속 비행 계획이 잡힌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일정은 기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방사청·KAI는 기상이 나쁘지 않다면 이달 중 초음속 비행에 도전해 성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한다면 KF-21 개발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엄동환 방사청장은 지난해 9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KF-21의 초음속 돌파 시점에 관해 “내년 1분기 정도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시험비행 진도에 관해 “계획된 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방위사업청이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3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2023.1.5 [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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