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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관, 韓국회대표단 대만 방문에 “중한관계 심각한 충격”

중국대사관, 韓국회대표단 대만 방문에 “중한관계 심각한 충격”

송고시간 2023-01-05 15:26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수교 공동성명 정신 위배”

외교부·국회 등에 항의 한국 외교부 “중국에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 전달

中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해

대한민국 대표단에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지난해 8월 미 의회 대표단 대만 방문 언급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불통신-ACPP) 중국이 한국 국회의원 대표단의 최근 대만 방문과 관련, 5일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며 “이미 한국 측에 엄정한 항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한국 의원단의 대만 방문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고 중한 우호 관계의 발전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수교 공동성명 3항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돼 있다.

대사관은 “이는 한국의 중국에 대한 엄숙한 약속이며 중한 수교와 양국 관계 발전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국회 부의장은 한국 정부의 대외적 약속을 마땅히 인지해야 하며, 이번 대만 지역 무단 방문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약속을 위반한 것으로 ‘대만독립’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 고 말했다.

또한 “중한 우호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하며 위험성이 매우 높아 중한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게 될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최근 한국 외교부와 국회 측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 본부에서도 한국 정부 측에 항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의원의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항이 없다” 고 밝혔다.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측도 이런 우리 입장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중국 측도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세계민주운동대회서 발언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대만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한국 국회의원 대표단과 조경태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이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을 방문했다” 고 밝혔다.

“이들은 차이잉원 총통과 여우시쿤 입법원(의회)장을 만났고, 대륙위원회를 찾아 대만해협의 긴장과 남북한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고 대만신문 보도한 바 있다.

대표단에는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등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각국 정치인과 당국자들이 대만을 찾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격분하며 대만을 사실상 봉쇄하는 고강도 군사 훈련을 펼친 바 있다.

2019년 10월 7일 서울에서 대만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 축하 연설을 하는 조경태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

그러나 이후에도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체코, 호주 등의 의원과 당국자들이 잇달아 대만을 방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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