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부모들 ‘유해 콘텐츠 노출’ 틱톡에 집단소송
Des parents français intentent un recours collectif contre TikTok pour exposition à des contenus préjudiciables
틱톡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불통신 2024-11-05 )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며 프랑스에서 일곱 가족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가족을 공동 대리하는 변호사 로르 부트롱 마르미옹Laure Boutron-Marmion은 4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크레테유 법원에 틱톡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프랑스앵포가 보도했다.
소송에 참여한 가족을 한데 모은 소셜 네트워크 피해자 모임 단체 ‘알고스 빅티마’는 틱톡이 자살, 자해, 섭식 장애를 조장하는 수많은 동영상을 아이들에게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원고들의 10대 딸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겼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원고들의 딸 7명 중 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명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1명은 거식증을 앓고 있다.
Charlize의 어머니 Delphine은 괴롭힘의 피해자인 딸이 TikTok에 빠져 중독되었고 그녀의 괴롭힘과 관련된 콘텐츠를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알고리즘은 그녀의 검색 스타일을 포착하고 우울증이나 심지어 겁에 대한 더 나쁜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 TikTok은 그 나이 또래의 십대들이 절대 볼 수 없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그녀의 정신적 피해를 증폭시켰다.” 고 밝혔다.
소송에 참여한 제레미 씨는 “내가 생각한 틱톡의 이미지는 댄스 동영상이나 메이크업 설명이 전부였지, 연필깎이 칼날을 분해해 자해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원고들은 틱톡이 미성년자가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 조처를 적절하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 틱톡의 중독성에 대해 미리 경고하지 않은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소송이 유럽에서는 처음이라며 틱톡이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게 궁극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은 프랑스앵포에 “이번 사법 절차에 관해 어떤 통지도 못 받았다”면서 “어린 이용자를 보호하는 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임”이라며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엥포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걱정이 되거나 자살에 직면한 경우 익명 청취 서비스가 있다고 밝혔다.
자살 청취 라인은 연중무휴 01 45 39 40 00번으로 연락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기타 정보는 정부 보건부 웹사이트에서 참고할 수 있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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