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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 10주기 추모식

Cérémonie commémorative pour le 10e anniversaire de l’attentat contre Charlie Hebdo en France

佛정부, 기념관 건립 추진…”테러 절대 용납 안 해”

 

샤를리 에브도 테러 10주기(파리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7일(현지시간) 샤를리 에브도 테러 10주기를 맞아 참사 현장에서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2025.01.07.

 

한불통신2025-01-07)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10주기를 맞아 7일(현지시간) 참사 현장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은 이날 오전 11시40분 당시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이 있었던 프랑스 파리 11구의 건물 앞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테러 당시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현 사회당 하원 의원도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 명판 아래에 차례로 헌화한 뒤 단체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기렸다.

2015년 1월7일 오전 이슬람 극단주의자 쿠아치 형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의 소재로 삼았다는 이유로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 기자들과 경찰 등 12명을 살해했다.

이튿날 아침 파리 근교에서는 이들의 공범인 아메디 쿨리발리가 여성 경찰관을 사살했다.

쿨리발리는 9일엔 유대인 식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4명을 살해했다.

쿠아치 형제와 쿨리발리는 각각 인질극을 벌이던 과정에서 경찰에 제압돼 현장에서 사살됐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후 최고 보안 시설이 갖춰진 새 건물로 옮겨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운영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파리 근교에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기념관은 마크롱 대통령이 2018년 구상한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재정상의 이유로 이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해 좌초될 위기에 놓였었다.

기념관 건립 임무를 맡은 앙리 루소는 그러나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젯밤 공화국 대통령은 기념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며 “이 추모의 날에 모든 테러 희생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밖에서도 당시 테러를 기리는 연대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엑스에 “샤를리 에브도 사람들은 프랑스와 유럽의 가치,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 다원주의를 대변했다가 살해당했다”며 “그들을 기리고 테러와 종교적 근본주의에 맞서 끊임없이 싸우자”고 촉구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엑스에 “그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우리는 프랑스 친구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며 당시 테러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우리의 공통 가치를 겨냥한 것으로, 우리는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san@yna.co.kr

 

2015년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파리 도심에 모인 시위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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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샤를이에브도, #파리,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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