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DMZ 동부지역 산림습원 10곳 발견
L’Arboretum national découvre 10 zones humides forestières dans la région orientale de la DMZ
총 100㏊서 희귀·특산식물 38종 등 711종 확인
70여년의 민간통제구역에서 보여준 자연복원력
한불통신 2024-09-10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비무장지대(DMZ) 동부지역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산림습원 10곳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성 5곳, 인제 3곳, 양구 2곳 등으로 전체 면적은 100㏊에 달하며 자연계곡형과 묵논형이 대부분이라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산림습원은 산림 내 습지뿐만 아니라 과거 화전, 경작 등의 활동으로 형성된 수분을 다량 함유한 지형이나 수분이 공급되는 지점까지 포함한다.
산림생태계에서 수생태계와 산지 환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로 평가된다.
국립수목원은 동부지역 산림습원에서 식물 711종을 확인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목련과 위기종인 왕둥굴레를 비롯해 산작약, 삼지구엽초, 세잎승마, 왜박주가리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20종과 특산식물 18종이 포함됐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목련’이라고 부르는 나무는 실제 백목련이다.
이밖에 신나무 군락, 버드나무 군락, 달뿌리풀 군락 등 약 60개 습지식생 군락도 관찰됐다.
민통선 내 산림습원 발견은 2021년 서부지역(김포·파주) 7곳, 2022년 중부지역(철원·연천) 9곳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산림습원 455곳 중 우수한 247곳을 2020년부터 3년 주기로 모니터링과 정밀 조사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위기(Dual Crisis) 상황에서 산림습원은 산림 내 소생물권 다양성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장소”라며 “철저한 모니터링과 연구로 보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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