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 해외에서 상 받고 잇달아 출간
Les bandes dessinées coréennes ont reçu des prix à l’étranger et ont été publiées les unes après les autres
해외에서 주목한 만화가…김금숙·최규석
‘내일은 또 다른 날’·’송곳’
한불통신-ACPP 2023-04-29 ) 프랑스와 미국 등의 해외 유력 만화상에서 주목받는 김금숙, 최규석 작가의 만화책이 잇달아 출간된다.
‘내일은 또 다른 날’은 김금숙 작가의 신작이다.
아이를 갖고 싶어 노력하는 30대 부부를 중심으로 아이 없는 가정을 향한 사회의 싸늘한 시선과 난임 검사, 시험관 시술, 유산 등의 이야기를 풀었다.
연이은 시험관 시술 실패와 유산으로 한없이 자신을 탓하던 주인공 바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엄마가 되고 싶어 하는지 자문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
김 작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만화 ‘풀’을 그려 2020년 만화계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미국 하비상 최고 국제 도서 부문에서 수상한 작가다.
‘풀’은 이보다 앞서 2019년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체코만화협회가 주관하는 뮤리엘 만화상에서도 한국 그래픽 노블로는 최초로 최우수 번역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김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산가족의 사연을 담아 그린 ‘기다림’은 2021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꼽은 ‘올해의 책’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하비상 후보작에 오른 바 있다.
최규석 작가의 대표작 ‘송곳’도 새 옷을 입고 독자들을 만난다.
2013∼2017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이 작품은 단행본으로 발간된 적이 있지만, 올해 연재 10주년을 맞아 기존의 6권짜리 초판을 3권으로 합친 ‘노동자 보급판’이 새로 나왔다.
‘송곳’ 은 프랑스계 대형마트에서 자행되는 부당해고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5년에는 지현우·안내상 주연의 JTBC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올해 ‘만화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공식 경쟁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라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최 작가는 최근 연상호 감독과 합작해 만든 만화 ‘지옥’으로도 해외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옥’은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진 뒤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뒤 열흘간 정상을 지켰다.
원작 만화는 전 세계 11개국에 판권이 판매됐으며, 지난해 이탈리아 루카만화축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heeva@yna.co.kr